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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글은 어떤 카테고리에 써야 할지 애매해서

썼다 지웠다 했는데.. 걍 여기에 쓸게.


박대기 기자 :

PC      https://twitter.com/waitingpark/status/711397186496401408

모바일  https://mobile.twitter.com/waitingpark/status/711397186496401408


<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 >이라는 책에서는  

문제 핵심이 무슨  제품 경쟁력이나 환율, 버블 등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에 의한 내수부진임을 제시.


이것은 젊은 여성의 고용 수준이 좋은 지역이 출산율과 일치함을

보여주는 지역 통계. 

사진 :  pic.twitter.com/RtQ6jqkxAF




feat . 에스콰이어 < 한국의 미래, 일본의 미래 >

http://m.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6175&pType=6&pType2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은 일본 불황을 분석한 베스트셀러인데

불황 초기에는 다들 버블 붕괴다, 환율 때문이다, 혁신 부재다...

이런 걸 불황의 이유로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인구 자체의 감소

특히 생산인구의 감소가 가장 큰 이유였다는 결론을 말하는 책. 


지금 한국은 20~30년 대대적인 여아낙태로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들었는데도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식이나 반성이나 없고,

( 자지들 결혼적령기에 짝 안 맞는다는 걱정에만 가끔 등장함 )


저출산, 저출산, 거리면서 애 자체만 많이 낳으라 지랄인데

( 설령 애 낳을 도구라 쳐도, 그 도구들을 태어나기 전에 다 죽여놓고 )


나중에는 늙고 멍청한 남자들이 하나둘 시대착오적 개소리를 왈왈대기 시작,

여자들이 너무 똑똑해서, 돈 번다고 결혼 안 해서, 이딴 걸 이유랍시고 들며

사실상 여자들의 사회생활을 박탈시켜야 아쉬워져서 결혼이라도 하겠지...

그러면 출산율도 자연히 높아지겠지...하는 대대적인 착각에 빠져 있지.


민주정 하고 나서 다시 왕정 시대로 돌아갈 수 없듯

시대에는 가역이 불가한 추세라는 게 있음.

지난날 썩어빠진 불공정 거래가 아무리 그리워도

시대는 이미 그렇게 돌아갈 수가 없어...


또, 나이 처먹은 아저씨들은 결혼율 줄어드는 이유를

오로지 남자의 고용 감소, 소득 감소에서만 찾으며

( 자기들 시대의 공식밖에 떠올리질 못함 )

젊은 남성의 (좋은)일자리가 늘어나야 출산율도 높아질 거라는

착각을 좀처럼 놓질 못하는데..


실은 그게 아니라 젊은 여자들의 고용, 젊은 여자들의 소득이 높아져야

그 여자들이 어머니될 자신감이 생겨 비로소 아이를 낳아도 낳는다는 게

저 책( 일본 디프레이션의 진실 )에서 말하는 결론의 일부.



근데... 일본 경제가 왜 잃어버린 '20년'이 됐을까?

잃어버린 '10년'도 충분히 힘들었을 거고 그간 방법도 찾을 만큼

찾아봤을 텐데, 왜 그게 10년을 더 가서 기어이 20년 된 거지?


경기변동 주기, 10~20년씩이나 가지 않아.

그래서 '부양책'으로 경기 '회복'시켜보겠다고 갖은 수를 쓰는 거고.


장기불황의 이유였다고 종종 언급되는 플라자 합의의 경우,

갑자기 엔화 가치가 2배 높아졌는데도 일본은 오히려

단기간에 품질상승과 비용절감으로 무역흑자가 높아졌어.


즉 환율 문제는 너무 잘 극복해버렸고, 제조업 경쟁력도

비약적으로 높아졌는데 갑자기 불황이 시작돼서 그게 20년을 간 거야.


즉 환율, 경쟁력, 혁신 뭐시기 등등은 진짜 이유가 아니라는 거지.



사실 일본이 '경제기적' 소리 들은 것도 패전 후 20년 지나서였고

한국이 '한강의 기적' 소리 들은 것도 경제개발 20년 이후였어.

중국의 경우는 개혁개방 한 지는 30년쯤 돼 가고, 한중수교

(및 서방과의 데탕트)는 20년쯤 됐지만, 2011년 WTO 가입 이후인

지난 14~15년간이 사실상 제조업 대국으로 도약한 시기였어.

 

한중일의 경제 기적도 20년 내외, 일본이 앞서 겪은 경제침체도

20년 내외였어. 그런데 아무도 이런 걸 잘 주목하지 않았어..

걍 압축성장이니까 20~30년 내에 따라잡았다, 이렇게 퉁쳐왔지.

그런데 일본 경제침체가 20년 갔고, 한국도 그 입구 내지 중턱이야.

(다음 차례는 중국인데, 중국은 일본+한국 합친 것보다 세게 올거임)​

이 20년 내외라는 시간은...  사실

한 인간이 출생 후 생산인구로 진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고​

그 생산인구가 재생산에 매진하는 기간도 약 20년 내외였던 거야.

어느 쪽이든 한 고리가 끊어지면,

이 문제를 세대의 관점에서 조망하기 전까지는 인과를 찾기 힘들고

(다른 모든 단기적 인과 이슈에 묻혀서)

인과를 찾았다 해도 해결을 보기까지 다시 20~30년이 걸리지.


더욱이 여남과 관련된 관념의 문제나 처우의 문제는

문화, 관습, 가치관과(어떤 나라의 경우 종교까지)도 연결돼 있어서

하루아침에 정책 도입하거나 법 고치듯 뚝딱 어떻게 할 수도 없어..


그러다 보니 10년이나 겪고도 10년이란 시간이 또 흐른 거야.


각계의 전문가들이 원인 분석하고, 해결해보려고

정부, 기업, 민간에서 그렇게 발버둥을 쳤는데도..

그러다가 이 책이 나온 거지. 그것도 최근에야.

일본 경제불황의​ 본질은 사실 이거였다,라고..

제발 착각 좀 하지 말자고..


이런 책이다 보니, 이 책이 왜

한국의 아저씨 및 직장남들에게 혹평을 받았는지 알 것도 같아.

자지들 귀엔 저엉~~말 듣기 싫은 소리, 였겠구나... 싶어.


늙은 정치남도 듣기 싫고, 가질 대로 가진 기업 입원남도 듣기 싫고,

알량한 일자리 권력 갖고 있는 '자칭 가장'인 직장남도 듣기 싫고...

자신들의 역할, 기여, 가치 같은 거 한 푼도 쳐주고 있지 않은

저런 경제분석, 와 닿지도 않을 뿐더러 인정하기도 싫은 거야.


그래서 "아니야, 빼액" 하면서 저 책에 대한 혹평이 판을 치는 거였어.

(한국엔 출간된지 얼마 안 됐는데도.. '돈 벌' 관심으로

경제책 많이 거들떠 보는 자지들 사이에 혹평이 좀 자자함.)


최소한 지금 일본은 뭔가 제대로 원인이라도 찾아보려 발버둥쳤고,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진실'일지라도 말하겠다는 책도 나왔고,

심지어 그 책이 소리소문 없이 묻히는 게 아니라 베스트셀러가 됐어.


그런데 한국은 아직 원인진단조차 안드로메다를 헤매고 있는 데다

제대로 된 해결책은 (일본이라는 반면교사가 있음에도) 내팽개치고 있어

향후 10~20년 경제가 심히 걱정된다는 것이 에스콰이어 칼럼의 요지.

(단, 이 칼럼은 계속 금리, 재정 이야기만 함.)​

결론 : 헬조선은 20~30년 대대적인 여아 낙태로 여자 자체가 줄어든 데

대해 아무 문제의식 없이 저출산, 낙태충, 맘충 빽빽거리는 걸로 모자라

과연 헬조 아니랄까 봐, 이제는 여성의 고용과 처우를 열악하게 만들면

여자들이 아쉬워서 결혼이라도 해서 남자 붙들고 살겠지, 수준의

대대적인 착각속을 헤매는 중임. 해결은커녕 문제 진단부터가 난망. 



글쓴 덧 ) 난 솔직히 이런 자료 보기 전까지는, 우리 세대 어머니들이

보험이나 행상, 방판 같은 걸로 사실상 가정경제 부양한 케이스 많고

딸들이 일찍 돈 벌어 오빠 남동생 학업 돕고 뭐 이런 케이스 많다는 거

알고야 있었지만.. 그런 역할이 '중추'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말 그대로 다른 수단이 없으니 그렇게라도 해서 푼푼이 벌었다, 정도.

그래도 그런 노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되지.... 정도의 입장이었어.

현실적으로, 산업을 제대로 일으키는 건 건 남자들이 하는 산업 아닌가,

군수, 건설, 제조업, 중공업... 이런 게 경제의 중추인 게 맞지, 라고 생각했어.


그러다가 ROTC며 경찰까지 상위권 성적은 여자가 다 휩쓰는 거 보면서

'그래도 남자가 체력은 강하고, 힘쓰는 일에선 경쟁력이 있지' 생각했던

편견까지 깨지고 나서, 그런 편견도 실은 사실에 부합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주입한 것일 뿐이었구나, 하고 처음으로 깨닫게 됐어.


여자들이 공부 경쟁에서 앞선다는 거야 알고 있었지만

군이나 경찰 같은 공부 경쟁(일종의 공부 경쟁이지)까지도

여자가 상위권 성적 휩쓰는 거 보면서... 와, 좆병신들은 

진짜 모든 면에서 병신이구나!!! 입 쩍 벌리며 깨닫게 됐어.


그래도.. 군, 경찰, 체력  이런 건 남자가 앞서는 거..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난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었거든. 근데 그조차 아니었던 거야.


그러다가 오늘 저 자료까지 보면서는... 심지어

남자가 경제를 일으킨다는 말도 거짓이었구나, 알게 됐어.


그냥 그 '중추' 분야에 남자를 배치했던 것뿐이고

여자들은 다짜고짜 결혼해서 죽어라 애 낳는 것만 하던 시대라

걍 시대 양상이 그렇게 돌아간 것뿐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


인구, 바로 인구 자체야말로 경제의 진짜 '중추'였고,

세상은 오로지 여자가 있어야 바르게 돌아가는 거였고,

여자들만이 세상을 건강하게 움직여갈 수 있는 거였어.


마약, 도박, 성매매와 상관 없는 건전한 내수 경제와 각종 문화 소비는

말할 것도 없고.(솔직히 자지새끼들 다 거지 만들면, 지하경제 같은 거

간단히 없앨 수 있지 않아? 주 소비자 없어져서 공급자도 말라죽게 되니까.)


그간 누구도 일본 경제불황의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각계에서

저마다 다른 이유, 분석이 지난 20년간 숱하게 쏟아졌는데... 아, 됐고,

걍 인구 자체의 감소가 진짜 원인이며 해결책은 다짜고짜 출산장려가 아니라

젊은 여성의 고용 안정이었다는 걸 일본인이 분석한 책을 보고 나니..

난 솔직히 만감이 교차해. 


최근엔 자지들한테 '알량한 일자리 권력'을 얼마나 목숨 같이

여기고 (잃을까 봐)두려워하는지, 여러 계기로 느끼게 됐는데..


"여자는 결혼, 임신하면 아무래도 회사일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떠드는 말도, 첨엔 '자지새끼들, 꼴에 일자리는 쥐겠다고' 지랄하는

건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도 지금 쫌 들어.


걍 알량하게 쥐고 있는 게 일자리 기득권(돈 하나 번다고

나머지 모든 영역에서 공짜로 받아처먹으려는) 하나여서

지랄하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과연 그게 다일까.


실은 정말로 공정하게 업무 성과나 생산성 평가 받기 시작하면,

공직시험 여풍 거세듯이 줄줄이 쳐 발릴까봐...

그게 미리 두려워서 지랄하는 건 아니었을까?


솔직히 기업 입장에서... 돈 버는 게 중요하지,

노예의 좆달린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아, 물론 시키는 대로 말 잘 듣는 '군인 정신'은 포기 못하겠지)


근데 솔직히 생산성 발리고 기업이 존망위기에 처한 와중에까지

'그래도 직원은 남자를 뽑아야 해' 이렇고 앉았을 정신은 없지.


한국은 그런 지경까지 가고도 나라가 망한 역사가 있어서

장담이야 할 수 없지만, 좆갑질만 하다가는 다 망해서

니 일자리, 내 일자리까지 다 없어지게 생겼는데도

좆갑질이 더 소중하다?  아무리 머가리 썩었어도

그러다 내 기어이 망하리라,가 되리라고는 좀....



그럼 정확히 언제냐,가 문제일 뿐.. 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울 뿐

공정한 직무 평가, 평등 고용, 이런 걸 도입 안 할 수 없게 되는데,


그런 기업들만이 생산성 높고 경쟁력 높아진다는 게

지표로 증명되면,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아가면서

느린 듯 보이지만 또 순식간에, 판도가 바뀔 수도.


북유럽도 한국 못지 않게 여성차별 심했다가

겨우 수십 년 전에 지금 같은 북유럽 된 거라잖아?


지금 자지 새끼들, 달랑 하나 남은 기득권 비스무리인

일자리 권력 하나 안 놓겠다고 부랄발광하는 것도 어쩌면

단말마의 마지막 비명이지 싶어. (아, 근데 넘 시끄럽네)  

...불러오는중...


...불러오는중...